선거권자, 당연직 대의원 27개 사로 압축
민주평통 이창호 부의장 불출마 의사 밝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24대 회장 선거가 오는 23일 실시될 예정이다. 상해한국상회 정상화준비위원회(위원장 김영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거일정과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상화준비위 7명을 포함 11명의 참석자들은 2개월간 공백을 딛고 투명한 회장선거를 통해 새로운 회장단 출범을 신속히 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거권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됐다. 회칙에 따르면 회장 선거 선거권은 선출직 대의원과 당연직 대의원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차기 24대 회장 선거는 23대 선출직 대의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현재로선 선거권자 수가 당연직 대의원 27명에 불과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는 이전 회장 선거가 선출직과 당연직 대의원 60~70여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것에 비하면 24대 회장 선거는 전원 투표에 참석해도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현재 정상화준비위의 역할은 차기 회장 선거를 투명하게 치르는 것과 사무국 업무를 임시 대행하는 것이므로 회칙 개정까지는 무리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정상화준비위는 24대 회장 선거 투표권자는 상해한국상회 가입 10년 이상 된 회원사 중 지난해 한국상회 연회비를 납부한 27개사로 압축했다.
상해한국상회 정상화준비위 김영만 위원장은 “보다 많은 회원사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회칙 개정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므로, 정상화준비위 현재 기량으론 무리라고 판단된다”고 밝히고 “선거권을 가진 27개 회원사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화장품업계 모 대표가 상해한국상회 차기 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총영사가 주관한 간담회에서 회장 추천을 받은 이창호 민주평통 중국지역 부의장은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했다.
상해한국상회 정상화준비위는 위원장 김영만(한천실업 대표), 부위원장 오명(상하이저널 대표)을 비롯 김응권(세스코 대표), 김동범(두원중공업 대표), 권국희(유니콘미싱 대표), 조성례(한인어머니회장), 원장석(코오롱FNC)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선거권이 없는 김영만(선관위원장), 조성례, 김동범 등 3명이 상해한국상회 선거관리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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