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만리장성’ 야오밍이 중국농구협회의 차기 주석으로 당선됐다.
23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농구협회 제9회 대표대회에서 야오밍이 새로운 주석으로 정식 선출되면서 중국 농구 개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23일 텅쉰스포츠(腾讯体育)가 전했다.
앞서 12월에 열린 스포츠 장관 회의에서 거우중원(苟仲文) 장관은 야오밍이 신임 농구협회 주석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표한 바 있다. 또 리잉촨(李颖川) 국가체육총국 차관 역시 여러 차례 야오밍을 추천해 이번 당선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중국 농구협회 주석은 농구협회에서 행해지는 모든 업무를 주관하며 중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자리다. 또한 농구협회 이사회 의원, 협회 비서장, 재무관리 등 협회 내 요직 역시 주석의 지명으로 임명된다.
다시 말해 이번 주석 당선으로 야오밍은 중국 농구협회의 의사결정권, 인사권, 지도권을 움켜지게 된 것이다.
야오밍의 당선과 동시에 중국 농구협회는 철저한 ‘행정화’ 개혁을 단행할 예정이다. 야오밍의 현장 경험과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5연패의 수모를 겪으며 꺾인 중국 농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