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사상 가장 엄격한 금연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상하이 협화쌍어학교(协和双语学校)의 외국인 교사 흡연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신민망(新民网)은 6일 시민 천(陈,여)씨가 "완웬청(万源城) 협화쌍어학교 입구에서 여러 명의 외국인 교사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흡연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 내용을 전했다.
교사들은 손에 든 담배꽁초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버리기까지 해 환경오염 방지를 교육해야 하는 교사로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한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간접흡연’의 악영향까지 미친다고 덧붙였다.
완웬루에 거주하는 천 씨는 “수년간 매일 학교 근처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담배꽁초를 봐왔다”면서 “주거 단지가 이곳의 협화쌍어학교 맞은 편에 있어서 학교 입구에서 외국인 교사가 담배를 피는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고 밝혔다.
신민망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 조사한 결과, 실제로 바닥에는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고, 외국인 교사가 나와 동료와 담배를 나눠 핀 뒤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해당 교사는 협화쌍어국제학교 소속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천 씨는 “외국인이건 중국인이건 상관없이 그들은 학교 교사가 아니냐”면서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교사가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려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학교 교문 밖에서의 흡연행위는 불법일까?
‘상하이시 공공장소 흡연통제 조례’에 따르면, 학교, 학원 등 실외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이 금지된다. 하지만 교문 밖 구역은 금연구역에 속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은 “학교 입구 혹은 위생서비스 센터 등 노인과 아이들이 빈번히 오가는 공공장소 입구에서도 흡연을 금지할 것을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협화쌍어국제학교는 “관련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를 바로잡고, 주변 주민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하며, 향후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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