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9일 자정부터 국내 휘발유·디젤유 가격이 1톤당 각각 230위안, 220위안 떨어진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국제 유가시장의 하락에 따라 국내 유가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수치로 90호 휘발유와 92호 휘발유, 95호 휘발유가 리터당 0.17위안, 0.18위안, 0.19위안씩 떨어지고 0호 디젤유는 리터당 0.19위안 하락했다. 일반 자가용 휘발유 탱크 50L를 기준으로 92호 휘발유를 넣었을 때 약 9위안이 저렴해지는 것이다. 이로써 청명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다소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유가 조정은 오는 4월 13일 자정에 발표된다. 국제 원유시장의 악재 소식으로 전문가들은 국내 유가는 3회 연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룽중(隆众) 석화망 리옌(李彦) 분석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이 불확실성에 직면했고 호재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셰일 오일의 회생이 석유 생산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고 있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원유 재고가 고공행진을 높게 유지되고 지속적인 수익성이 종료되는 등의 모든 상황이 유가 전망을 낙관할 수 없게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간 내 유가는 하방 압력이 가해지는 태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며 “따라서 다음 번 유가 조정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커 연내 최초 3회 연속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