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면세점으로 오픈할 위기
오는 10월 문을 여는 인천공항의 제2 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예상치 못한 유찰사태로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제2 공항 면세점은 화장품, 담배•주류와 패션•잡화 등 총 3구역으로 나뉘며 이번에 유찰된 구역은 경쟁이 가장 치열하리라 여겨졌던 패션• 잡화 구역이라 업계의 충격이 컸다.
시나재경(SINA财经)은 한국 언론 내용을 인용해 위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번 사태가 중국 유커(游客•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을 뜻하는 말)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유찰된 구역은 높은 임대료와 수수료 등이 문제가 되면서 롯데, 신라, 신세계, 한화 등 이번 입찰에 참여한 4개 기업 모두 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나재경은 이번 면세점 유찰 사태는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입점이 어려웠고, “중국 관광객이 없는 곳에서의 사업을 원치 않았다”며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면세점 유찰이 중국 관광객의 감소로 빚은 결과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국 면세점의 연간 수익 중 중국 관광객의 기여도가 70~8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만약 중국 관광객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앞으로 면세점 매출은 2016년 한국 면세점 총 매출의 1/3에 해당하는 4조 원이 감소하고 최근 2~3년 이내에 문을 연 신생 면세점도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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