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한밤중 주택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아내를 자신의 몸으로 감싸 안아 보호한 남편의 ‘희생적 사랑’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저장성(浙江省) 일대의 연이은 강우로 인해 닝보(宁波)시 츠시시(慈溪市)의 한 주택이 붕괴했다. 새벽 무렵 발생한 붕괴 사고에 잠들어 있던 부부가 매몰되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전했다.
가옥이 붕괴하는 순간 남편은 몸을 돌려 아내를 측면으로 감싸 안으며 수백 조각의 벽돌 무게를 몸으로 막아냈다. 무거운 건물 들보는 그의 두 다리를 압박했다. 아내는 남편이 만들어 준 작은 틈으로 휴대폰을 꺼내 구조요청을 했다.
스무 명가량의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펼쳤다. 발견 당시 남편의 비호하에 있던 아내는 큰 부상 없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사고현장에서 스스로 몸을 빼냈다.
커다란 벽돌 아래 깔렸던 남편도 구조되었지만, 그의 몸은 벽돌 조각에 상처투성이였고, 두 다리는 장시간 무거운 돌덩이에 눌려 있어 심각한 마비 상태였다. 들것에 실려 병원에 옮겨졌다. 병원 검진 결과 다행히 남편의 다리는 큰 부상 없이 찰과상을 입었으며 마비도 서서히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주택붕괴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