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저녁 22시 20분 오사카에서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일본의 저가항공 피치(Peach)항공의 항공편이 2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됐다. 항공사 측은 “상하이의 기상 악화”라는 말만 남기고 2시간 전에 갑작스럽게 스케줄을 취소해 탑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고 신민망(新民网)이 보도했다.
이날 탑승객 중 한 명인 야오(姚)여사는 “기상 문제였으면 왜 당일 피치 항공만 결항이 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당일 상하이 기상청과 날씨 관련 앱 어느 곳에서도 상하이 날씨에 대해 이상기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 실제로 당일 오사카 공항을 출발해 상하이로 도착하는 항공편 중 피치항공만 결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항공사는 사후 대책에서도 안일하게 대처했다. 한 승객은 “갑자기 항공 스케줄을 취소해서 숙식은 둘째치고라도 물 한 병도 주지 않았다”며 분노했고 당시에는 어린아이와 임산부까지 있었지만, 항공사 직원들은 “I don’t care. We can’t do anything”이라고 무성의하게 대응해 승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한편, 4월 8일 당일 새벽 6시 30분경 상하이 기상청은 잠시 미세먼지 황색경보를 내렸지만 2시간 후 경보를 해제 한 바 있다. 따라서 피치항공의 항공일정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음에도 항공사는 계속 상하이 날씨를 결항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다. 피치항공사의 경우 날씨나 회사의 사정으로 인한 결항에 대해서는 배상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별다른 배상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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