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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안루 무궤도 열차⑩ 문화가 숨쉬는 거리 ‘허난중루(河南中路)’

[2017-04-22, 05:45:45]
후칭핑공루․선쿤루 교차지점에서 와이탄까지 1시간만에 갈 수 있는 ‘71번 옌안루 무궤도전차’가 지난 1일 시운행을 시작했다. 이 전차는 교민밀집지역인 홍메이루와 구베이 까르푸 인근의 수이청루를 거쳐 징안쓰, 난징시루, 인민광장, 예원, 와이탄에 이르기까지 상하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번화가 인근을 관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차 노선을 따라 상하이 탐방에 나서보자.

 


 

 

 

상하이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예원과 성황묘가 인접해 있어 역에서 내린 후 10분 정도 걸으면 위 관광지들의 매력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역에서 예원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백화점과 예원 근처의 전통 상점들이 있어 쇼핑을 하거나 중국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원(豫园)


명나라 시대에 지어진 예원은 웅장한 중국식 건축양식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세계 곳곳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곳이다. 밤에는 건물들을 화려하게 불빛으로 장식해 옛 중국 문화의 찬란함을 배가시킨다. 또한 예원에선 현대식 건물인 진마오따샤와 상하이타워가 보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곳곳에 영어와 중국어로 표기돼 있는 안내판이 있어 내부를 자유롭게 여행하기에도 적합하다.

 

쇼핑

 

 
예원의 상점가


예원을 둘러싸는 건물들과 그 주변에는 중국 전통 상점들이 즐비하다. ‘없는 것이 없다’는 상점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치파오, 부채 등, 중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만 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으며, 상점 내의 환경도 깔끔한 편이다. 만약 기념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엽서와 냉장고 자석 등의 아기자기한 상품들, 또는 상하이에서 자주 보이는 화장품의 핸드크림들도 판매하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관광명소




구곡교(九曲桥)와 호심정 찻집


예원에서 가장 신기한 광경을 뽑는다면 구곡교일 것이다. 구곡교는 ‘아홉번 꺾어진 다리’라는 뜻으로, 예원의 연못 위를 지나간다. 많은 관광객들이 구곡교에 발을 디디며 연못 안에 있는 잉어를 보기도 한다. 또 밑에 소개될 예원 내에서 유명한 찻집인 호심정 찻집(湖心亭查实)에 접근할 수 있는 다리이기도 해 예원 안에서 유명한 볼거리로 꼽힌다.

 

 

예원 정원(豫园) 

 

상하이의 많은 주민과 교민들은 예원과 그 주변의 건축물들을 뭉뚱그려 ‘예원’이라고 같이 부르지만, 사실 ‘진짜’ 예원은 구곡교 근처에서 30위안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다. 명나라 시대에 쓰촨성을 관할했던 한 양반인 판윈단(潘允端)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지은 정원이다. 그 안에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원의 모습이 펼쳐진다. 연못과 다리들, 그리고 중국식 건축물이 함께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 중 관광객들이 가장 흥미로워 하는 것은 담장 위를 장식하는 용이다. 비단 용의 위엄찬 모습뿐만 아니라, 그것이 담장 위에 지어져 있는 모습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찰흙과 찹쌀을 섞어 만든 돌들도 특이한 모양새로 눈길을 끌기도 한다.

 

•위치: 安仁路218号
•운영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

 

 

 

상하이 성황묘(上海城隍庙) 

 

예원에서 5분가량 걸어가면 성황묘가 나온다. 상해성황묘는 성황신(城隍神)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어진 도교 사원으로 명나라 영락제 연간에 세워졌다. 주원장이 ‘상하이의 신’으로 봉한 진유백(秦裕伯)을 모신다. 1924년 상해 성황묘는 불에 타버리고 마는데, 이때 공교롭게도 진유백 상은 그 날에 진행되었던 행사 때문에 다른 곳에 있었고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지금의 성황묘는 새로 복원된 것이고 1926년에야 사람들의 출입이 다시 가능해졌다. 성황묘의 입장권은 10위안이고, 명절 때가 되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향을 피운다고 한다.

 

•위치: 方浜中路249号
•운영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먹거리


예원에는 다양한 중국의 간식거리와 음식들을 판매한다. 중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면 밑의 가게들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걱정이라면, 스타벅스, 맥도날드, 하겐다즈 등, 서양식 카페와 패스트푸드점들이 있으니 안심하고 방문해도 될 것이다.

 

 


남상만두점(南翔馒头店)


광서 26년에 지어진 이 만둣집은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성황묘의 구곡교(九曲桥)의 옆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포장 판매를 하는 곳이고, 2층과 3층에는 앉아서 창밖의 구곡교를 내려다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주메뉴는 蟹粉小笼(22元/16개)과 蟹粉灌汤包(15元/1개)가 있다.

 

•위치: 豫园路85号(近城隍庙豫龙坊)
•운영시간: 1층(外卖) 오전 10시~오후 9시
                2층 오전 7시~오후 8시
                3층 오전 9시~오후 7시

 

호심정 찻집(湖心亭差点)


구곡교가 있는 호수의 중간에 위치해서 ‘호심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찻집은 16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가격은1인당 최저60元을 받는다. 여러 가지 종류의 차 주문이 가능하고 낮에 갈 경우 구곡교 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고, 저녁에 가면 불이 켜진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위치: 豫园路257号豫园内(近福佑路)
•운영시간: 오전 8시 30분~오후 9시

 

 

씨에펀관탕바오 (蟹粉灌汤包)


씨에펀관탕바오를 파는 한 가게
예원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으로 만두 속이 따로 들어있지 않고 게살과 게로 만든 국물만 들어있어 빨대를 꽂아 안에 있는 국물을 마셔야 한다. 접시나 컵으로 대접하고 접시일 경우 많은 사람들이 만두의 밑바닥이 아주 조금 잠길 만큼의 양의 간장이나 식초를 뿌려 먹는다. 이 만두의 국물은 고소한 맛이 나고, 게살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예원의 특색있는 만두를 맛보고 싶은 사람은 시도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씨어펜관탕바오를 판매하는 가게는 여러 개가 있고, 씨어판관탕바오 외에도 다양한 간식들을 판매하니 기호에 따라 골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정형주(콩코디아 11), 박현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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