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腾讯)의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339조원)를 돌파해 중국 IT 업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일 텐센트의 주가는 주당 245.0 홍콩달러로 시작해 최고 247.8 홍콩달러까지 올라 시가 총액 2조 3447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고 봉황망(凤凰网)은 전했다.
도이치뱅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기관들은 텐센트 주식을 일제히 ‘매입’단계로 상향 조정하며, 향후 상승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6일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2790억 달러에 달해 글로벌 시가총액 10위에 있던 미국 은행 웰스파고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현재 2911억 7500만 달러로 조만간 3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솽스이(双十一, 중국 최대 쇼핑몰 할인행사)에 알리바바의 시가 총액은 30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바이두의 시가 총액은 622억 3400만 달러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AI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외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최근 55억 달러의 투자 유치로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징동(京东,JD)의 시가총액 역시 500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애플의 시가 총액이 7706억 9100만 달러, 구글은 6265억 34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5363억 6800만 달러, 아마존은 4505억 6700만 달러, 페이스북은 4394억 1500만 달러에 달한다.
텐센트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텐센트가 지난 3월 발표한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38억 6400만 위안으로 연간 44% 증가, 순이익은 105억 2300만 위안으로 46% 증가했다.
텐센트의 온라인 게임 수입은 184억 6900만 달러로 연가 16% 증가, 온라인 광고수입은 82억 8800만 달러로 연간 45% 증가했다.
텐센트는 이미 전 세계 최대 게임업체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 게임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개 분기 연속 5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광고 수입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사용자 9억 명을 보유한 웨이신(微信)팀은 영국 및 기타 유럽 국가에 사무실을 설립했으며, 미국 LA에 웨이신팀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은 웨이신 사무소 확대는 광고주 및 즈푸바오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밖에도 AI 사업 분야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AI 실험실을 설립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 실험실은 MS 캠퍼스 부근에 위치한다.
이처럼 텐센트는 게임 및 광고의 양대 수익처의 사업 비중에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AI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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