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윤아르떼가 2주년을 맞아 한국의 중견 화가 장은경 작가의 특별 초대전 오프닝을 13일 갖는다. 전시 타이틀은 상상으로 가득 찬 세상 <네버랜드(NEVERLAND)>
영국의 소설가‧극작가 제임스 메튜 배리의 동화 피터팬(Peter Pan)의 ‘네버랜드’는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나라이다. 피터팬은 네버랜드에서 꿈과 공상 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영원한 소년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피터팬처럼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피터팬 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 문제는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가로 남아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피카소의 명언이다. 예술가였던 어린이를 예술가가 아닌 어른으로 만들어내는 어른들의 사회에서는 꿈이 사라지고 현실적 가능성만 강조되고 있다. 아름다운 꿈보다 현실의 삶만 바라보길 원하는 현대사회에서 어른이라는 이름 아래 철이 들기를 강요 받는다. 하지만 ‘어른’이라는 이름에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마음 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동심의 씨앗을 틔우라고 말한다.
장은경 작가의 그림은 따뜻한 격려와 용기, 낭만과 꿈을 준다. 동화적 행복한 가정을 그리는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에서 주로 인물이 등장한다면, 장 작가의 작품 속엔 그러한 인물들이 집으로, 비행물체로, 혹은 사다리로 은유되어 표현된다.
장 작가는 붓보다 어눌한 선을 만들어주는 나이프로 그림을 그린다. 그는 “날렵하지 않은 선은 내가 추구하는 인간상과 닮아 있다”고 말한다. 장 작가의 작품 속 선명한 색들은 나이프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 서로 어우러져 평온함을 선사한다.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 ‘영혼의 미술관’에서 말하길 “예술은 희망에서 멀어지는 우리를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장 작가는 희망과 꿈과 행복에서 멀어지는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 세계는 단순한 2차원도, 이성뿐인 3차원도 아닌 그 너머의 세계, 우리가 인지하는 시공간에서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는 어딘가에 남아있는 동심을 그린다.
한중 양국의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이 모두 모여 있는 가정의 달, 동화 속인 것만 같은 장은경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수의 어린아이로 돌아가 잠시 쉬어보길 권한다.
1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 달 여간 개최되는 전시는 주말 포함 휴관 없이 진행된다. 오프닝에는 뮤지컬 ‘올댓 재즈’, ‘하드락 카페’ ‘가스펠’ 등의 주연 배우 최윤의 축하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오프닝: 5월 13일(토) 오후 4시
•전시기간: ~6월 11일(일)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포함 휴관 없음)
•전시장소: 윤아르떼(闵行区宜山路2016号 合川大厦3楼(지하철 9호선 1번 출구)
•문의: 135-0168-6124, 187-2179-9141, 150-2110-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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