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중국의 경호ㆍ방범시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외국 자본과 민간에 개방된다.
경호서비스, 귀중품 운반 경호, 도난방지 시스템 등을 포괄하는 경호ㆍ방범시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동안 중국 공안당국에만 회사 설립이나 운영권이 주어져 왔다.
마웨야 공안부 공공질서법률국 부국장은 20일 열린 제1차 베이징국제안전포럼에서 "경호ㆍ방범회사 설립에 관한 규정을 내년 상반기중 처음으로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규정에는 경호ㆍ방범회사를 민간 자본과 외국 자본이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는 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따른 시장 개방 일정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부국장은 "외국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은 원칙적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 때에만 허용될 것"이라며 "무장 경호 등 특수 분야는 여전히 민간과 외국 자본에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중국 경호ㆍ방범서비스 업체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84년 처음 등장한 이래 현재 2300여 개사, 103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규모가 급팽창했다. 더욱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앞두고 경호ㆍ방범ㆍ보안서비스는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 부국장은 "경호ㆍ방범산업 도입 초기에는 중앙집중화된 공안당국의 운영과 관리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공안당국 역할이 감시 역할로 변할 것"이라며 "중국 공안당국은 경호ㆍ방범ㆍ보안회사와 경호원 등급을 심사해 자격미달 회사와 경호원은 퇴출시키고 지속적으로 이들의 신용기록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공공안전가이드
(CPSG)는 지난달 "2005년 69억달러 규모이던 중국의 방범ㆍ경호ㆍ보안시스템 시장 규모가 2009년에는 331억8000만달러로 3년간 5배 이상 급팽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