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 마윈(马云)이 완다 그룹 왕젠린(王健林)을 제치고 중국(대륙) 최고 부호 자리를 탈환했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15일 포브스 데이터 결과를 인용해 지난 12일까지 마윈의 자산 총액이 309억 달러(34조 5709억원)로 중국 부호 왕좌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위에 오른 왕젠린의 자산 총액은 307억 달러(34조 3410억원)로 마윈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로는 마윈과 왕젠린이 각각 전세계 부호 21위, 22위에 올랐으며 이밖에 텐센트 그룹의 마화텅(马化腾)이 24위를 차지했다.
제일재경은 이번 마윈의 1위 탈환에 최근 알리바바 그룹의 주가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0일 알리바바 주가는 사상 최고치 120달러로 오르면서 시가 총액 3000억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알리바바 주가 상승으로 알리바바 최대 주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도 큰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중국 대륙 부호 1위는 주로 마윈과 왕젠린의 경쟁의 장이었으나 곧 이 경쟁 구도는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리바바에 앞서 시가 총액 3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텐센트의 거센 추격 때문이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텐센트 그룹 창시자 마화텅의 자산 총액은 297억 달러(33조 2313억원)으로 오르면서 마윈, 왕젠린과의 격차를 10억 달러 가까이 좁혔다.
한편, 아시아 최고 부호는 홍콩 청쿵(长江)그룹 회장 리카싱(李嘉诚) 이 자산 총액 329억 달러(36조 815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