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대신 구입한 로또가 1등에 당첨된다면 친구에게 돌려줄 수 있을까? 16억 원에 당첨되고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 남성이 있어 화제다.
22일 첸장만보(钱江晚报)에 따르면 닝보(宁波)시에 사는 두 청년 샤오두안(小段)과 샤오딩(小丁)은 2017054회차 솽써치우(双色球, 중국의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 당첨자는 샤오딩이었지만 함께온 샤오두안이 아니었다면 1003만 위안, 우리돈으로 16억 원의 거금을 손에 쥐지 못할 뻔했다.
샤오딩은 업무가 많아 몇 주 전부터 샤오두안에게 복권 구입을 부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1일 샤오딩은 ’02, 03, 09, 18, 23, 28, 30, 33’ 번호와 함께 복권비 56위안을 웨이신(微信)으로 샤오두안에서 이체한 뒤 계속 일에 몰두했다. 다음날 아침 샤오두안에게서 1000만 위안 당첨 소식을 전해들었다.
월 수입 5000위안(81만원)에 가정형편도 넉넉치 않은 이 청년은 당첨된 복권을 돌려주는 것에 대해 망설이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망설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 청렴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셔서 제것이 아닌 것은 탐하지 않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첸장만보는 원래 복권은 무기명이므로 실제로 복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소유주가 되고 샤오딩의 경우 메신저로 복권 구입을 부탁해 법률적으로 따지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51%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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