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단오절 연휴 기간 중국 전역에서 맞이한 관광객은 총 8260만 명으로 관광수익은 337억 위안(5조 53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은 30일 중국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2017년단오절연휴관광시장총결산’을 인용해 이번 단오절 관광 현황에 대해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단오절 국내 관광시장은 가족 여행이 두드러졌다. 6월 1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와 함께 문화와 결합된 여행 상품을 이용한 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그 중에서도 국내 인근 여행지를 선택한 관광객이 전체의 80%를 밑돌았다.
국내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로는 샤먼(厦门), 항저우(杭州), 산야(三亚)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소비 측면에서 보면, 중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929위안(32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여행지를 선택한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 관광객은 271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다.
이번 단오절 연휴 기간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로는 방콕, 발리, 푸켓, 도쿄, 오사카, 보라카이, 나짱, 사이판, 파리, 모스크바가 선정됐다.
최근 중국 당국의 ‘일대일로’ 영향으로 연선국가로 떠난 여행객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권의 관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러시아 7일 패키지,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동유럽 패키지 등의 여행 상품이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 플랫폼 뤼마마(驴妈妈)의 통계에 따르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예약 인기는 예전보다 높아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뤼마마 관계자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러시아, 동유럽 등 유럽 국가로 떠나는 관광객은 전년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며 “관광객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5대 일대일로 연선 국가 여행지’로는 폴란드, 러시아, 체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가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