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니온페이(银联)가 40여 곳의 상업은행과 손을 잡고 모바일 QR코드 결제에 정식 뛰어들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지난 27일 유니온페이가 중국 4대 은행인 공상, 농업, 중국, 건설 은행과 함께 QR코드 간편 결제 시스템을 구축을 완성했으며 연내 기타 전국에 있는 상업 은행과 일부 지역 은행의 간편 결제 시스템도 전면적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31일 전했다.
앞서 유니온페이는 지난 2015년 12월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방식인 '퀵패스(闪付)'를 선보였지만 즈푸바오(支付宝), 웨이신(微信) QR코드 결제 시스템에 크게 밀린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모바일 결제에 쓰이는 QR코드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즈푸바오와 웨이신의 ‘양강구도’에 사실상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내 금융기관이 모두 표준화된 QR코드를 사용한다면 즈푸바오와 웨이신 양자 구도를 깨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윈샨푸(云闪付)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은행은 공업, 농업, 중국, 건설, 교통, 초상은행을 포함한 전국 40여개의 상업은행이다. 앞으로도 60여개의 상업은행이 테스트를 거쳐 해당 서비스를 개통할 전망이다.
중국 인터넷시장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애널리시스(易观)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의 제3 결제 기관의 시장 점유율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37%, 25%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유니온페이의 점유율은 20%로 3위에 그쳤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유니온페이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2%를 웃돌고 있지만 사실상 즈푸바오와 웨이신이 개인 소비 결제 분야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어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이 둘을 넘기엔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니온페이의 QR코드 결제 시스템 사용 방식은 즈푸바오나 웨이신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플을 통해 상대방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자신의 QR코드를 상대방이 스캔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중국유니온카드측은 윈샹푸 QR코드 시스템은 기존 두 결제 시스템과 다른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첫째, 안전성이 높고 둘째, 서비스 완성도가 높으며 셋째, 국내∙외에서 모두 통용된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