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일 오전 지난달 9일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유치원생 통학차량 화재 참사가 버스 운전기사 방화로 발생했다는 결론을 밝혔다.
웨이하이 ‘5.09’통학버스 방화사건 전담팀은 웨이하이에서 열린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차내 발화 지점이 앞쪽 좌측으로 운전석 뒤편이며, 운전석 주변에서 라이터 한 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휘발유 잔류 물질 성분이 발견되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차량 내부 전기 노선의 문제나 교통 사고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수사 결과, 운전사는 연장근무와 야간 근무가 중단되면서 급여가 크게 줄어들자 이에 불만을 품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차에 실은 뒤 방화를 일으켰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건 발생 초기 앞 차와의 충돌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던 것과 다른 수사 결과에 충격이 커지고 있다.
한국 언론의 관련 보도에 일부 네티즌들은 “운전사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덮으려는 것 아니냐”, “운전기사가 앙심을 품고,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방화했다는 사실은 신빙성이 낮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아이들을 수단으로 삼다니 짐승만도 못하다”, “무고한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등의 글로 안타까운 심정을 내보였다.
앞서 지난달 9일 웨이하이 타오쟈쾅 터널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불이 나 유치원생 1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 1명과 중국인 인솔 교사 등 총 13명이 숨졌다. 중국 매체들은 웨이하이시의 발표를 근거로 이번 사고로 사망한 유치원생이 한국 국적 5명, 중국 국적 6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중 국적을 포함해 사망자가 한국인 1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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