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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은 ‘특례’, 이것만은 꼭!

[2017-06-02, 20:46:48]
7월 1일부터 한국 대학 재외국민 전형(이하 ‘특례’)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한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자소서 점검 및 서류 구비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짧게는 3년 간의 고교 생활, 길게는 12년 간의 초중고교 전 과정을 평가 받는 입시. 누군가는 ‘이제 와서 할 수 있는 건 없어’라고 단념할 지 모르겠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한 달 간의 준비가 입시의 결과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원자의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 등을 토대로 가장 유리한 전형과 대학을 전략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 탄탄하다면 도전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 모든 입학사정관의 공통된 이야기다. ‘뻔한 이야기’, ‘거짓말’이라는 야유에도 이들은 꿋꿋이 “내신 없는 공인성적 고득점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어디까지나 학생이 속한 교육환경에서 이뤄낸 성과에 초점을 맞춰 평가할 뿐 절대로 SAT나 토플 등 공인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대 입학사정관은 “최대한 학생들을 너그러운 관점에서 평가한다”며 “한국어, 영어 언어능력 증빙서류를 요구하지만 교육과정 및 성과를 통해 충분히 해당 언어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면 융통성을 갖고 선발한다”고 말했다. “해외기간의 공백 역시 증빙자료를 통해 납득이 가능하다면 학생의 편의를 고려해 평가한다”고도 덧붙였다. 내신과 교내외 활동 이력이 탄탄하다면 도전적으로 지원해볼 만한 이유다. 

한편, 상위권 대학들의 ‘서류 전형 사랑’은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 특례 필담 100%를 고수했던 한양대는 올해부터 서류평가(40%)를 도입했으며, 중앙대는 논술시험을 폐지하고 서류 100%로 전환했다. 

‘지필의 답’은 홈페이지에
‘면접의 답’은 자소서에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단국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대, 항공대, 홍익대 등은 지필 100%로 선발한다.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한양대도 반영 비율은 다르지만 전형 요소에 지필이 포함된다. 대학에 따라 필기, 필답 등으로 부르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과목을 고교 과정 수준으로 출제하는 것은 공통적이다. 지필의 정답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 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출제경향이나 취약한 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역대 합격자 성적과 비교해 합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가톨릭대, 경북대, 덕성여대, 명지대, 인천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포항공대 등은 면접 100%로 선발한다. 대부분 지원자의 지식 수준, 태도, 가치관 등을 판단하는 선에서 이뤄진다.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의응담이 이뤄지므로 작성한 내용과 답변에서 모순적인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지필 및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지원 전에 전형일을 확인해야 한다. 올해 건국대, 단국대, 숙명여대, 숭실대의 전형일이 7월 14일로,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세종대, 이화여대 전형일이 7월 15일로 각각 겹친다. 

서류 ‘요구사항 꼼꼼히’ 
지필 100%, 면접 100% 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도 ‘서류 제출’은 필수다. 재외국민(3년), 전과정이수(12년) 전형의 지원 자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대학마다 연속·비연속 재학 여부, 고교 과정 포함 여부, 보호자 체류기간 등에 있어 인정하는 기준이 다르므로 지원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학생의 입학원서,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외에도 보호자의 해외 파견 사실이 기재된 재직증명서(해외근무자)나 사업자등록증 및 과세증명서(자영업자), 법인등록증 사본 및 법인세납부이력 또는 개인소득세 증명(현지법인 근무자) 등이 요구되므로 구비 서류를 확인하고 영사확인이나 공증 등을 미리 받아두어야 한다. 

해외 거주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대학이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입학처에 문의해야 한다. 2021학년도부터는 3년 특례 지원자격이 ‘공통 지원자격’으로 통일되어 모든 대학에서 예외 없이 적용된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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