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영국 법원이 특허권 침해로 화웨이(华为)에 판매 금지 판결을 내렸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화웨이가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속된 언와이어드 플래닛(Unwired Planet International, UPI)과 특허 분쟁에서 끝내 패소했다고 13일 전했다. 이로써 화웨이는 UPI사에 표준 특허료를 지불해야만 영국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UPI는 화웨이 외에도 구글, 삼성에 특허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삼성의 경우 UPI는 자사의 특허권 6건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그 중 5건은 2G, 3G, 4G와 관련된 표준필수특허라고 밝혔다. 구글과 삼성은 처음에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으나 몇 년에 걸친 협의 끝에 UPI측과 계약을 하고 특허권 전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화웨이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이번 결정이 화웨이의 글로벌 사업 운영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식 재산권 소유자 중 하나로써 화웨이는 줄곧 타인의 지식 재산권을 존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이번 판정에 대응할 수 있는 다음 조치를 고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내에서는 화웨이가 UPI와 합의를 하고 빠른 시일 안에 특허권 계약을 체결한다면 영국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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