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대 통신사업자가 5세대 이동 통신(5G) 구축을 위해 오는 7년 안에 1800억 달러(202조 23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중국 3대 통신사가 2013~2020년 4G 네트워크 투자 비용보다 48%나 높은 수준이다.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은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인용해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이 5G 기초 설비 구축에 1800억 달러(202조 2300억원)를 투자해 향후 세계 최대 5G통신 국가를 건설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3대 통신사의 5G 투자 규모는 기존 4G 투자액 1170억 달러(131조 5782억원)과 일본의 3대 통신사 전체 투자액 460억 달러(51조 717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제프리투자은행의 분석가 에디슨 리는 “중국의 3대 통신사는 오는 2019년부터 적극적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시형 고객 서비스 및 기업 서비스에 거대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서비스가 시작되면 네트워크가 응용 소프트웨어에 따라 적응, 발전해 그 기능 또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모든 물건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이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3월 차이나모바일은 내년부터 주요 도시에 5G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행해 오는 2020년까지 전면적인 5G 상용화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에디슨 리는 이에 대해 “차이나모바일의 목표는 2021년에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투자은행은 오는 2022년까지 중국 대륙의 5G 사용자는 5억 882만 명에 달해 같은 해 전국 휴대폰 사용자의 39.9%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주요 IT 회사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5G에 기초한 4K, 8K동영상 및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들에게 최첨단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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