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전거 공유 업체 모바이크가 내달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7월 중 중국 일부 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해 연내 일본의 10개 도시에 확장할 계획이다.
신랑망(新浪网)은 19일 모바이크의 일본 시장 진출 소식을 알리며 시범 가격은 30분에 100엔(1000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모바이크는 세계시장 진출을 선포하며 싱가포르와 영국에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일본은 모바이크가 진출하는 세 번째 세계시장으로 현재 모바이크는 일본 각 지방 정부와 긴밀한 협의 가운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들이 공유자전거를 아무 데나 방치하는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본 현지 편의점 또는 식당과 협의를 통해 공유자전거 주정차장을 따로 설치할 계획이다.
모바이크의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해 현지 반응은 대체로 비관적이다. 대다수의 일본 기업가는 일본 현지에서 공유자전거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파나소닉의 전임이사 야스유키 히구치(樋口泰行)는 “중국 국내에서 어디든 볼 수 있는 공유자전거의 모습은 일본에서는 100년이 되어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도로안전법과 관련된 법규는 공유자전거의 안전 책임과 관련된 문제를 먼저 추궁할 것”이라며 “대다수의 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법규의 제한이 매우 많기에 새로운 문물을 추진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일본의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교통시설으로 충분히 편리하기에 공유자전거 의존도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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