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천만장자’가 6년 새 108만 명이 늘어 158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6년간 하루에 490명의 신흥 부자가 늘어난 셈이다.
중국 초상은행(招商银行)과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가 지난 20일 발표한 ‘중국개인자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중국의 현 투자 가능 자산이 1000만 위안(16억 7400만원) 이상인 부자가 15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이는 2006년 18만 명에서 10년 새 9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들 중 70%는 최근 6년 새 ‘천만장자’대열에 합류한 신흥부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고자산층이 소유한 투자 가능 자산은 49조 위안(8202조 6000억원)으로 2014-2016년 성장률 24%에 달했다. 인당 평균 투자 가능 자산은 3100만 위안(51억 8940만원)으로 2012-2014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고자산층 인구가 5만 명이 이상인 지역은 광동, 상하이, 베이징, 장쑤, 저장, 산동, 쓰촨, 후베이, 푸젠 9곳이었다. 그 중 광동, 상하이, 베이징, 장쑤, 저장에 사는 고자산층 인구는 각각 10만 명 이상으로 전체의 47%가 집중되어 있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천만장자는 지난해보다 18% 많은 187만 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올해 이들의 예상 총 자산은 전년도 대비 19% 늘어난 58조 위안(9709조 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인앤드컴퍼니측은 “올해 중국 개인 자산시장은 지속적으로 안정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모투자펀드, 사모증권투자펀드 등 중국 내 투자 품목이 날로 성숙해지고 투자자 수용성도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자산이 꾸준히 고속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IPO 심사 조정을 고려해봤을 때, 주식시장에 과대 레버리지를 최소화(去杠杆)하고 거품을 제거하는 등 이후 A주 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의 자신감 역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부동산 투자성은 점차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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