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후동중화조선(沪东中华造船)이 최근 일본 해운업체 미쓰이OSK라인으로부터 50억 위안(8437억원) 규모의 대형 LNG 수송선 4척 수주를 받았다. 이로써 상하이 제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민만보(新民晚报) 29일 보도에 따르면, LNG 수송선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민간 선박으로 그 제조 공정 난이도는 항공모함과 견줄 만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왕관의 보석, ‘슈퍼 프로젝트’라고 불릴만큼 어려운 제조 공정으로 인해 현재 전세계 소수 국가에서만 제조하고 있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국내 유일하게 대형 LNG 수송선을 만들 수 있는 기업으로 이미 13척을 제조한 바 있다.
이번에 제조되는 17만 4000입방미터의 초대형 LNG수송선은 후동중화조선이 자체 개발, 디자인한 제품으로 저전력, 저증발의 친환경 생태 선박이다. 새로운 탱크 차폐 시스템으로 운송 중 증발률이 0.1%에 불과해 이전 LNG 수송선 성능보다 30% 개선됐다.
또한 이중 연료 동력 시스템을 사용해 주엔진 1일 연료 소비량을 100톤 내로 감소시키면서 이전보다 16%를 줄였다. 이밖에도 선체에 최첨단 환경보호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가스, 연료 운행과 상관 없이 국제 해양계의 최저 배출량 기준을 지킬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LNG)가 영하 163도 이하에서 철저히 제어될 수 있게 하기 위해 LNG선 탱크는 수만 개의 특수재료로 만들어졌으며 그 제조 공정이 매우 까다로워 ‘강판에 자수를 놓는다’고 불리기도 한다. 후동중화조선의 이 시공 기술 수준은 이미 일본과 한국의 조선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후동중화조선은 이미 세계 최첨단 기술의 초대형 22만 입방미터의 LNG선을 연구, 개발했으며 이밖에도 현재 27만 입방미터의 부유식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22만 입방미터의 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 설비(LNG-FPSO) 등의 선박을 개발 중에 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LNG 무역량은 2억 5800만 톤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우러 중국 LNG 수입량은 4798만 톤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1.6% 증가했으며 천연가스 수입 전체의 34.9% 비중을 차지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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