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소매업은 전년도 동기 대비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중국소매업발전보고서(2016/2017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소매업 사업자 수는 1811만 9100곳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제품 소매 판매액은 29조 7000억 위안(5018조원)으로 전년도보다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소매업자들의 전반적인 부채 수준은 낮아지고 기업 이익 규모는 소폭 상승했으며 업계 노동 효율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편의점, 쇼핑센터, 슈퍼마켓 등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매출액 7.7%, 7.4%, 6.7% 성장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 상황은 뚜렷하게 호전되었으며 그 중 오프라인 소매업은 구조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영세업 변혁 발전에는 여전히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업 점포의 불균형 발전, 구조적 과잉, 부대시설 미비 등의 문제가 업계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으며 소매업자들의 물류 비용, 임대료, 인권비 상승 등의 압박도 크다는 것이다.
이밖에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 의사결정의 발전 양상이 아직 미성숙한 상황이며 소매 시장의 공정한 질서 역시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고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 응용이 보편화 되고 있음에 따라, 소비자 수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하며 바로 이 점이 소매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촉진시킬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중국 당국의 ‘오프라인 소매 혁신 추진을 위한 의견’ 출범으로 오프라인 소매 혁신 변혁의 뚜렷한 방향성이 확립되고 이를 위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올해 소매업자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공급망 시스템의 고효율∙스마트화 특징은 점점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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