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중국 학교에는 모든 학생들이 매일 의무적으로 하는 체조가 세 가지 있다. 바로 실외 체조(广播体操), 눈 체조(眼保健操) 그리고 실내 체조(室内操)다. 매일 오전 일과가 반 정도 끝나면 쉬는 시간 동안 전교생이 반별로 운동장에 반별로 모인다. 각자 반에서 줄 맞추어 서 있다가 스피커에서 노래가 시작되면 일제히 체조를 시작한다. 실외 체조는 중국 체육 위원회에서 만든 것으로 한 체조당 약 4분 정도가 걸리며 총 3 세트로 이루어진다. 매 세트마다 준비운동, 스트레칭, 허리 돌리기 등 신체 각 부분의 단련에 도움이 되는 동작들로 구성돼 있다. 오전 마지막 교시 전에는 눈 체조를 한다. 교실에 앉아서 음악에 따라 눈을 감고 지압을 하는 방식으로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눈 건강을 위한 체조이다. 몇 년 전부터는 실내 체조가 도입됐는데, 실내 체조는 실외 체조와 비슷하지만 동작이 작고 스트레칭을 위주로 하는 체조이다.
체조의 뉴트렌드, 광장무(广场舞)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중년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광장무 역시 체조의 일종이다. 어느 곳이든 사람들이 모일 만한 광장이 있다면 저녁 여섯 시쯤 인근 주민들이 모여서 체조하는 것은 더 이상 중국에서는 낯선 광경이 아닐 것이다. 광장무는 굉장히 자발적으로 진행된다. 대개 주민 위원회에서 선발돼 체조를 이끄는 사람들과 매일 모이는 주민들이 체조를 시작하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합류해서 같이 체조를 하는 식이다. 자발적인 운동인 만큼 동작도 지역마다 각양 각색이다. 그러나 음악만큼은 小苹果 같은 중독성이 강한 유행가가 쓰인다.
광장무는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지속된다. 동작은 대부분 제자리에서 걸으면서 팔다리를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한다. 제자리에서 걷는 유산소 운동과 팔다리를 움직이는 무산소 운동이 결합된 체조 동작들은 얼핏 보면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꽤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광장무가 끝나면 광장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흩어진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도 같이 체조를 하다 자연스레 친해지기 때문에 광장무를 통해 이웃들과 친분을 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공장소인 광장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무리지어 하는 체조인 만큼 통행불편과 소음 등의 이유로 광장무를 반대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학생기자 신동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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