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줄곧 GDP 성장률에 뒤지던 중국인 가처분소득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GDP를 넘어섰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지난 상반기 중국인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이 1만2932위안(215만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8.8% 늘어났다고 18일 보도했다.
물가 요소를 제외한 실질적 성장률은 7.3%로 지난 1분기보다 0.3%p, 전년도 동기 대비 0.8%p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GDP 성장률보다 0.4%p 높은 수준이다.
이 중 도시 주민의 가처분소득은 1만 8322위안(305만원)으로 물가 요소를 제외한 실제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6.5%를 기록했다. 농촌 주민은 6562위안(110만원)으로 실제 성장률은 7.4%였다. 1인당 가처분소득의 도시와 농촌 격차는 2.79배로 전년 대비 0.01%p 축소됐다.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赵锡军) 부원장은 “중국 경제의 안정 속 고속 성장이 1인당 평균 소득 성장에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득과 GDP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비례한다고 보고 있으며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면 주민 소득의 성장률 역시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당국의 취업 보장 정책 역시 가처분소득 성장률에 기여한 바가 있다”며 “사회보장, 공공서비스 등 정부의 민생 지원 지출이 주민 소득 증가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득 증가는 노동생산력의 성장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며 “최근 재정 지출은 주민 소득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재정 적자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장기적인 노동 생산력 성장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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