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스포츠 관광 이용객 10억 명…시장 규모 1조 위안 돌파 예상
중국 여행객의 관광 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중국 스포츠 관광 시장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제일보(经济日报)는 앞서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라, 오는 2020년 중국 스포츠 관광 시장 규모는 시장 규모는 1조 위안(167조원)으로 이용객 10억 명에 달해 전체 여행객의 15%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국민 생활 수준과 경제력이 향상됨에 따라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된 관광 상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관광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 관광 상품으로는 헬스투어, 익스트림투어, 경기 관람 투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뤼마마(驴妈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포츠 관광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은 전년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스포츠 관광 상품 중 인기가 많은 항목은 도보, 바이크, 다이빙, 스키, 수상 레저 스포츠, 낚시, 골프, 요트, 고공스포츠 등으로 이 중 도보 여행과 바이크 여행 등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야외 활동 상품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관광 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관심도 매우 높다. 앞서 지난해 5월 국가여유국과 국가체육총국은 ‘스포츠관광 융합발전을 위한 합작협의’, ‘전국 스포츠관광 발전개요’ 등을 통해 중국 스포츠 관광 발전의 토대를 닦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스포츠관광의 대대적 발전을 위한 지도 의견’을 발표하면서 국가 차원의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이 문건에서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국에 100개의 중점 스포츠 관광지, 100곳의 국가급 스포츠 관광 시범 기지, 100개의 스포츠 관광 루트, 100곳의 지명도, 시장 경쟁력 있는 스포츠 관광 기업과 유명 브랜드를 구축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각 여행사들은 스포츠 관광을 내세우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카이사투어(凯撒旅游), 중신투어(众信旅游), 중칭투어(中青旅) 등 여행사는 이미 전문적인 스포츠 관광 브랜드를 설립해 각종 스포츠 대회를 관광에 결합해 시장 세분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여유협회 레저지부의 사무차장 청보웨이(曾博伟)는 “스포츠와 관광은 기본적으로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의 결합은 융합 발전에 우세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스포츠는 관광 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이 되고 관광은 스포츠 산업의 가장 좋은 시장 통로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관관산업은 단순한 시각적 관광에서 레저, 휴양 위주로 옮겨가는 추세이기에 다양한 자원을 관광 상품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관광업계의 최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여유국 리스홍(李世宏) 부국장은 “스포츠 관광을 추진하는 데 있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 서비스 시설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대중 관광의 길을 고수해 스포츠 관광의 품질, 종류, 브랜드 세 가치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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