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신경보(新京报)> |
충칭 성장률 ’10.5%’ 연속 10분기 1위
랴오닝, 간쑤, 베이징 성장률 전국 평균 못미쳐
동-서 격차 ‘축소’, 남-북 격차 ‘심화’
지난 17일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 가운데 지역별 경제운영상황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25개 도시 중 충칭(重庆)이 10.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연속 10분기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그 뒤를 구이저우(贵州)가 10.4%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2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충칭의 규모 이상 공업은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지난달 충칭의 전자제조업 생산액이 31%, 상반기 누적 생산액이 32.2% 급증하면서 전체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이저우는 지난 2002년 이후 14년 연속 10%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구이저우 지역의 GDP는 이미 한 해 목표치의 44.8%를 달성해 25년 만에 가장 빠른 달성률을 기록했다.
반면 랴오닝, 간쑤, 베이징의 상반기 GDP 성장률은 각각 2.1%, 5%, 6.8%로 전국 평균치인 6.9%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31개 성급 도시 중 허베이, 네이멍구, 지린, 헤이롱장, 저장, 시장 6곳은 아직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랴오닝의 경우 지난해 2.5%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데 반해 올해 2.1%로 반등했다. 지난 몇 분기 7%대 성장률을 유지하던 간쑤성은 올해 5%로 대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쑤 지역의 고정 자산 투자와 수출이 각각 전년도 동기 대비 36.3%, 75% 하락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동부와 서부 지역 간의 경제 격차는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동부 발달 지역의 GDP는 7~8% 사이인 반면 서부 다수 지역의 경제 발전 속도는 동부보다 확연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 구이저우를 비롯해 쓰촨, 산시, 윈난의 GDP는 각각 8.2%, 8.2%, 9.5%를 기록했다.
국가발개위 국토개발 지역경제연구소 장옌(张燕) 부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일대일로’ 정책, 창장(长江) 경제벨트 전략 추진으로 동서부 지역의 경제 무역 교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또한 산업전이, 신경제발전 등의 요소로 동서부의 경제 격차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남부와 북부 간의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북쪽의 산시, 텐진, 랴오닝, 산동의 성장률은 각각 6.9%, 6.9%, 2.1%, 7.7%로 집계됐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네이멍구, 허베이, 지린, 헤이롱장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각각 7.2%, 6.5%, 5.9%, 6.1%로 상반기 수치는 이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남쪽의 장쑤, 안후이, 푸젠, 장시, 윈난, 광동, 광시, 후베이, 후난의 성장률은 각각 7.2%, 8.5%, 8.3%, 9%, 9.5%, 7%, 7%, 7%, 7%로 북부 지역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장옌 부연구원은 “남북 경제 격차는 별로 거론되지 않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북부 지역은 석탄, 석유, 철강 등의 자원성 경제가 주도해 자원성 제품의 수요가 크거나 가격이 높을 때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바로 이 때문에 경제 전환환, 업그레이드에 대한 적극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남쪽은 시장 경제 환경이 뛰어나고 기업 메커니즘이 활발해 경제 전환, 업그레이드를 하는 데 더 나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경제무역대학의 양카이총(杨开忠) 부교장은 “개학개방 이후로 남북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1977년부터 2015년까지 북부 경제의 점유율은 49.5%에서 41.3%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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