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중국 다롄(大连)시에 개통한 ‘삼성 화물열차’로 인한 수출입액이 3억 달러에 달하는 것 집계됐다.
다롄항그룹(大连港集团)은 지난 31일 삼성 화물열차 개통 후 현재까지 수출입 품목의 총 가치는 2억 9100만 달러로 랴오닝(辽宁)과 한국, 러시아의 경제 무역 협력 발전의 부스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밝혔다고 같은 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삼성전자는 중국 다롄을 시작으로 만주를 통해 러시아까지 물건을 운반하는 수출 루트를 개척한 바 있다. 이로써 기존 한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의 물류 운송 기간이 15일 가량 단축됐다. 삼성화물열차는 세계 처음으로 기업명으로 열차 이름을 지은 것으로 한중러 국제 물류 운송루트 구축이 정식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롄항의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화물열차는 개통 후 최근까지 이미 60차례 운행됐다. 5432개의 콘테이너가 수출입 됐으며 총 가치는 2억 9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 운송 품목은 액정표시장치(LCD), 금∙은∙동∙철∙주석 등 철물, 케이블, 냉장고 부품 및 기타 전자 부품 등이다.
삼성화물열차의 개통은 중국 옌하이 일대 항구와 주강삼각주(珠三角), 장강삼각주(长三角), 보하이만(渤海湾) 일대의 화물의 러시아, 유럽 수출에 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러시아, 유럽 등의 물류 수출길도 크게 단축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 이 열차는 매주 2번 정기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다롄항은 지난 4월 정식으로 삼성 화물열차를 ‘다롄-보르시노’ 공공열차로 승급해 삼성전자 제품을 기본 운송 화물로 지정하는 동시에 기타 고객이 제공하는 공공 열차 운송 서비스를 통해 러시아 현지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켰다.
다롄항그룹측은 “삼성 화물열차의 개통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제 무역 물류의 신루트를 개척하기도 했다”며 “이 열차의 정기 운행은 이후 한중러 삼국의 무역 협력 강화와 경제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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