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객 99명 대피, 2명 경미한 부상
중국 쓰촨(四川)성의 인기 관광지 주자이거우(九寨沟 구채구)에서 규모 7급 강도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으로 9일 9시까지 13명이 숨지고 175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등 현지 언론은 8일 저녁 9시 19분 쓰촨성 아바저우(阿坝州) 주자이거우현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 규모는 7급 강도로 심원 깊이는 20km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신원 미상의 3명을 포함한 12명, 부상자는 중상 28명을 포함한 175명으로 확인됐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이미 4급 이하의 여진이 100여차례 발생했으며 현지 전문가들은 곧 규모 6급 강도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자이거우 안전지대에 대피해 있는 여행객은 3만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9일 주변 일대 관광지의 관광객 출입을 금지시키고 의료진 310명, 소방, 통신, 전력 등 관련 설비 인원 1200여 명 등을 긴급 파견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쓰촨성 청두(成都)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9일 지진 피해지역인 주자이거우에 간 한국인 관광객은 99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청두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 중 2명이 대피 과정 중 다리와 손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대부분 무사하다고 전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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