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출발해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오는 춘추항공 기내에서 한 남성이 폭탄테러 난동을 부렸지만 결국 헤프닝으로 끝났다.
10일 동방망은 지난 7일 제주도에서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오는 춘추항공 9C 8568에서 한 남성이 타이완으로 비행기를 돌리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세 차례나 기내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고 외쳤지만 기내 승무원이 해당 남성을 완전히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 21시 38분 항공기가 무사히 푸동공항에 도착하자 응급상황 대처법에 따라 기내 곳곳과 모든 수하물에 대해 조사했지만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상하이 공안부에서 난동을 부린 쑤(苏)모씨를 조사한 결과 전과 기록은 없고 자신이 정신병을 앓고 있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남성은 고의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류된 상태다.
한편 이번 폭탄 테러 난동에 기내의 수하물을 모두 조사하던 도중 폭탄 대신 ‘불법’ 구매대행 제품들이 적발되었다. 한 승객의 수하물에는 각종 구매대행 물품이 가득했고 한 승객은 1600만원 을 호가하는 스위스 명품 시계 예거 르쿨트르(Jaeger LeCoultre), IWC시계를 세관신고 하지 않고 들여오려다 적발돼 구매가의 60%에 해당하는 5만 7000위안(974만원)을 관세로 내게 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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