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각종 ‘공유 서비스’가 등장하는 가운데 선양시에 BMW 공유 자동차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홍양(弘扬)공유자동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양시에 1500대의 BMW 공유자동차를 선보였다. 아직 도로 테스트 단계로 곧 선양 기차역, 대학가를 비롯해 시내 중심지에서 BMW 공유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공유자동차 사업에 투입되는 BMW는 올 2월에 출시한 BMW 1시리즈로 군청색의 컬러가 특징이다. 공유 자동차답게 이 BMW에는 차량용 Wifi, 지문인식, 안면인식, 알코올 농도 측정기, 음성인식 기능 등 참신하고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공유 BMW의 가장 큰 장점은 주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이용료가 저렴하다. 보증금 999위안(17만원)만 내면 1km 당 1.5위안(255원)으로 BMW를 몰 수 있다. 하루 이용한도액은 200위안(3만 4천원)으로 최대 133km를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이용 방법은 휴대폰으로 자동차 문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한 뒤 운전면허증을 사진으로 찍어 인증을 받고 보증금을 결제하면 된다.
주차문제도 쉽게 해결되었다. 선양시의 1400여개 주차장에 22만 개의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한 상태로 이 중 아무데나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공유 자전거, 공유 우산 시스템 중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된 ‘분실’ 문제도 걱정없다. “모든 BMW 공유 자동차는 온라인으로 모니터링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연료가 얼만큼 남았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홍양자동차 관계자가 밝혔다. 심지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몇 번 밟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빨간색 썬루프의 AUDI A3 2~3천대가 공유 자동차로 사용될 예정으로 택시보다 저렴하게 명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동차 공유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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