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회장 순홍빈(孙宏斌)이 본격적으로 상장사 전체에 대한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러스(乐视)가 이번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을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일 증권시보(证券时报)의 인터뷰 중 한 러스망(乐视网) 내부 인사는 “최근 대형 IT기업 고위 임원진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며 “아마 전략적 투자자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텐센트, 징둥(京东), 알리바바가 동시에 러스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IT기업 외에도 완다그룹, 레노보 등도 새로운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인사에 따르면 자웨이팅(贾跃亭)이 물로난 뒤 징동의 리우창동(刘强东)이 순홍빈에게 직접 러스의 TV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알리바바는 러스 자산 전체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텐센트, 징동, 알리바바 모두 이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다만 순홍빈이 러스에 수천억위안을 투자한 뒤 기존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롱창중국(融创中国)의 자금 위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한 전문가는 “앞으로 순 회장이 진행하려는 계획들 모두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그에 걸맞는 투자자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규 투자자설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순홍빈이 러스에 ‘입성’ 후 줄곧 내부 구조조정과 개혁을 통해 러스에 활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만약 소문대로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경우 앞으로 순홍빈의 ‘지분 쪼개기’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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