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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O 청소년 오케스트라, 농어촌 아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2017-08-21, 15:20:30] 상하이저널

KYDO 소개:
KYDO(Korean Youth Dream Orchestra)는 ‘농어촌희망 청소년오케스트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오케스트라의 설립 이유가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아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매년 한번씩 전국의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 단체들을 섭외해 금난새 씨의 지휘 아래 함께 며칠 동안 연습을 한 후 농어촌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물론, 해외에 있는 몇몇 오케스트라도 섭외되었다. 올해는 총 3곳이었는데, 상하이가 그 중 하나여서 참가하게 됐다.

 

KYDO 에서의 경험:
2017년 8월 5일부터 9일까지 합숙훈련을 하게 됐다. 숙소는 용인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산속이라 매우 외진 곳이었다. 무더위 속에 나는 숙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숙소에 도착하는 순간, 나는 긴장을 했다. 그 이유는 도착하자마자 몇몇 아이들은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날부터 연습을 한다는 생각에 나는 벌써부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지만, 다행히도 첫날엔 연습을 안했다. 오랜만에 상하이에서 같이 지낸 친구들도 만나서 반가웠고, 무엇보다 숙소가 상상했던 만큼 나쁘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또한, 우리들을 관리해줄 크루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인상이 좋은 분들이 많아서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근처에는 MBC 에서 온 보도기자님들이 몇몇 있었다. 운이 안좋으면 붙잡혀서 특정한 멘트를 하게 되었는데, 불행하게도 우리 상하이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단체로 중국어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첫째날은 기대감과 불안감이 섞인 채 지나갔다.

 

둘째날 부터 연습이 시작되었다. 같은 악기 리 아이들은 모여서 2시간 동안 파트 연습을 했고, 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 이번 공연에 연주할 곡을 연습하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미 연습을 해왔지만, 몇몇은 연습을 못해 온 것 같았다. 때문에,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선생님들은 그렇게 엄격하게 모든 것을 맞춰가려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더 쉬운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그렇게 파트 연습이 끝나고, 우리는 간단하게 밥을 먹고 바로 단체 연습을 하러 갔다.

 

단체연습 때는 금난새 지휘자님이 직접 오셔서 4시간동안 합주를 돌봐주셨다. 합주 하는 동안은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한 파트가 잘못하면, 그 파트 전체가 한번씩 모두들 앞에서 혼자 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파트연습 때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합주 때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지옥 같은 4시간이 지나고 다시 한번 간단하게 밥을 먹은 후, 오후 파트 연습을 또 하게 된다.

 

오후 파트 연습 또 아침과 같이 2시간동안 연습을 한다. 그러나 연습이 끝나고 나면, 개인이 따로 연습을 할 시간을 준다. 물론, 연습 첫날이기에, 나는 연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개인연습을 끝내니, 내일도 똑같은 스케줄로 연습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일 열심히 연습할거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다짐이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셋째 날, 넷째 날, 그리고 마지막 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연습할 생각보단 숙소에 마련되어있는 노래방, 탁구장, 당구장 등을 사용하고, 근처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 늦게까지 수다를 떨기도 했다. 이러한 선택 덕분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알게 되었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 상하이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미국 오케스트라의 아이들이 금난새 지휘자님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30분 밖에 이야기를 할 수 없었지만, 지휘자님 등에 있는 땀이 가장 인상 깊었다. 연세도 있으신데, 우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지휘를 해주는 모습에 이때까지 연습을 성실이 안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미국에서 온 아이들도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평소 엄격해 보이기만 했던 금난새 지휘자님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어느덧 공연 당일이 다가왔다.

 

공연 당일, 피곤한 상태로 연주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정신을 더욱 바짝 차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무대의 크기 또한 어마어마했다. 많은 관중이 있다는 생각에 나는 다시 한번 긴장을 했다. 그렇게 리허설이 끝나고, 기다리던 공연 시간이 왔다. 연주는 총 1시간이 걸렸는데, 막상 연주를 해보니 1시간이라는 시간은 금새 지나가버렸다. 그렇게 공연이 끝났지만, 뿌듯한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평소에 연습을 하기보단 노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 동안 만났던 친구들과 새로 알게 된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많은 추억과 경험을 얻게 된 KYDO, 내년에도 다시 참가해보고 싶다.


학생기자 김재엽(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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