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갤럭시노트8 배터리 공급사로 기존 갤럭시노트7 배터리 공급처 중국 ATL 대신 일본 무라타제조소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재경신문(第一财经新闻)은 이번 갤럭시노트8에 삼성SDI와 일본 무라타제조소가 각각 80%, 20%의 비중으로 3300mAh의 배터리를 공급키로 했다고 23일 전했다.
삼성이 배터리 공급사로 중국 ATL을 배제시킨 것은 올해로 두번째다. 지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으로 배터리 결함이 지목된 뒤 삼성은 갤럭시S8 배터리 제조사로 ATL 대신 무라타를 선택한 바 있다.
삼성과 ATL은 협력사로 지난 10년간 거래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노트7 사건이 터진 후 양측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ATL측은 아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 프리미엄 제품의 협력사로는 배제됐지만 보급형∙수출용 휴대폰 협력사로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배터리 제조상인 ATL에게는 최대 고객 애플이 있기에 삼성과의 협력 관계가 깨져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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