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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 왕젠린 출국금지설에 ‘헛소문’ 일축

[2017-08-29, 15:19:35]

최근 돌고 있는 중국 완다(万达)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출국 금지 소식에 완다 그룹이 ‘사실무근’이라며 소문을 진화하고 나섰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28일 완다그룹 홈페이지에 관련 루머에 대한 공식 성명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완다측은 “일부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왕젠린 회장에 대한 여러 버전의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출국 금지설은 앞서 지난 8월 중순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왕젠린 회장이 란저우(兰州) 출장 중이기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아도 금방 사라질 것이라 여겼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7일 해외 매체 보쉰(博迅) 보도를 ‘과장되고 악의적인 비방 보도’라고 언급하며 소문을 일축했다. 또한, “관련 소문은 사실무근으로 특정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이상 관련 소문을 퍼뜨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완다는 중국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 매체에 법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미국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왕젠린 회장이 지난 25일 텐진(天津) 공항에서 영국으로 가려던 중 당국의 제지를 받은 뒤 출국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8일 완다호텔 주가는 최대 10% 급락세를 보였다. 완다 부동산의 2024년 만기 회사채 가격은 2.4%p 떨어진 98.7센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완다측의 공식 성명 후에도 완다호텔의 주가는 여전히 6%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 완다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에 대해 자본시장이 품은 의혹이 이번 출국 금지 명령으로 부풀려져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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