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현대 자동차 중국 공장 4곳의 가동이 중단됐다. 사드 여파로 인한 실적 하락이 초래한 결과다.
북경현대는 30일 중국 1~4 공장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히며 현지 공급 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이 밀려 필수 부품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30일 FT중문망(FT中文网)이 전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재무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이 65%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48.2%, 영업이익은 23.7%나 떨어졌다. 사드로 인한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분쟁이 현대 자동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중국 시장은 현대 자동차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북경현대의 중국 내 생산량은 한 해 135만 대에 이른다.
북경현대는 “중국 시장 실적이 대폭 감소하면서 플라스틱 연료 탱크 대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현재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경현대가 부품 공급상에 미지급한 대금은 1700만 달러(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현대는 현대와 베이징 자동차(BAIC Motor)의 합작 회사로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 현재 가동을 중단한 공장 중 3곳은 베이징에, 1곳은 허베이 창저우(沧州)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주 수요일부터 생산이 점차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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