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비행기보다 빠른 최고 시속 4000km 고속철을 개발한다. 중국 전체가 ‘일일 생활권’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일대일로 국가들을 하나로 연결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 30일 우한에서 열린 제3차 중국(국제)상업항천정상포럼에서 중국항천과공그룹 리우스췐(刘石泉)부사장이 “현재 고속비행열차(高速飞行列车) 개발을 연구중으로 상용화 될 경우 음속비행기술을 철도교통수단과 접목시킨 차세대 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고속비행열차에 대해 언급했다고 같은날 중국신문망의 경제 매체인 중신징웨이(中新经纬)가 보도했다.
리우 부사장이 밝힌 고속비행열차 개념 중 가장 큰 관심을 끈 부분은 최고 시속이 4000km에 달한다는 것이다. 시속 4000km일 경우 약 1800km 떨어진 베이징에서 선전까지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중국항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고속비행열차는 진공 환경과 날씬한 외관으로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했고 자기부상 기술로 마찰 저항을 줄여 음속 운행이 가능한 운송 시스템이다. 도시간의 시공간을 초월할 뿐만 아니라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고 화학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장점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객수송기의 평균 시속은 900km,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 테스트 시속은 603km로 만약 고속비행열차가 개발될 경우 기존의 고속철보다는 약 10배 이상, 비행기보다도 3배 이상 빠른 운송수단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 고속비행열차의 시속은 총 3단계에 걸쳐 완성될 전망이다. 1단계는 시속 1000km로 일부 지역에 교통망을 구축하고, 2단계는 시속 2000km로 중국 전체에 도시간 교통망을 구축하다. 마지막으로 시속 4000km로 일대일로 국가들과 ‘비행열차 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고속비행열차 개발을 위해 국내외 20여 개 연구 기관과 ‘국제 고속비행열차 산업 연맹’을 결성했고 이 연맹은 약 200여 개의 특허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명한 초고속열차는 지난 2013년 테슬라 CEO 엘론머스크(Elon Musk)가 고안한 초고속 진공튜브 열차인 하이퍼루프(Hyperloop)다. 캡슐형 초고속 열차를 타고 진공 터널에서 운행하는 이 열차는 시속 1200km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중국항천은 세계에서 최초로 음속 지면 운송 시스템을 고안한 회사로 알려져있다. 이 외에도 시속 1000km 이상의 운송 시스템을 연구 중인 회사는 미국 HTT회사, Hyperloop One까지 총 3개에 불과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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