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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의 핀테크 ‘링첸통’ 등장, 위어바오에 도전장

[2017-09-05, 11:04:29]

텐센트(微信)의 위챗페이(微信支付)가 알리바바 알리페이 위어바오(余额宝)에 도전장을 내민다. 신경보(新京报)는 텐센트가 4일 위챗페이의 새로운 프로그램 ‘링첸통(零钱通)’가 출시에 앞서 테스트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링첸통’은 계좌이체, 홍빠오(红包), 신용카드 결제, QR결제가 가능하며, 잔액으로 연간 수익률(최근 7일 기준) 4.13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는 프로그램만 업그레이드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은 일부 고객에게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정식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업계는 ‘링첸통’의 등장이 위어바오에 강력한 도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을 핀테크 강국으로 끌어올린 알리바바의 위어바오는 현재 자산가치가 750억 달러(85조 원)에 달한다.

 

위어바오는 알리바바가 출시한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으로 고객들은 즈푸바오에 충전된 금액을 위어바오에 가입해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위어바오는 출시 초기 연간  수익률(최근 7일 기준)이 4% 이상으로 고객을 대거 유치했다. 올해 6월말 위어바오의 펀드규모는 1조4300만 위안으로 전세계 최대 MMF로 부상했다.

 

업계는 “위챗페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에 출시된 링첸통이 높은 연간 수익률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한다면 상당 규모의 고객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학 금융학 교수는 “텐센트와 알리바바 뿐 아니라, 은행 내부에서도 유사한 핀테크 상품이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링첸통이 위아바오의 방대한 시장을 넘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텐센트는 막대한 규모의 위챗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위어바오의 사용자들이 일부 링첸통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날이 증가하는 핀테크의 등장으로 통화기금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있다. 증권관리감독회는 지난 1일 ‘공개모집 개방식증권투자펀드 유동성 리스크관리규정’을 발표했다. 관리 감독 강화 뿐 아니라, 통화기금의 리스크 준비금을 상향토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위어바오는 개인 보유 상한액을 100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낮추게 된다. 텐센트의 링첸통 역시 개인 보유 상한액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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