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가 다종뎬핑(大众点评)과 불공정 경쟁 소송에서 패소해 323만 위안(5억 6000만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다종뎬핑 경영측인 한타오(汉涛)가 바이두 지도, 지식인 등에서 자사 어플 내 평가 정보를 허가 없이 사용해 불공정 경쟁을 야기했다며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상하이지식재산권법원이 다중디엔핑의 손을 들어줬다고 4일 전했다.
법원은 1심 재판에서 “바이두는 다종뎬핑의 동의 없이 다량의 평가 정보를 바이두 지도와 지식인 콘텐츠에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타오에 경제적 손해배상금 300만 위안과 불공정 경쟁 행위로 인한 처벌금 23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 지도 어플 내 784개 식당의 평가 정보 중 75%가 다종뎬핑 평가와 일치했다. 전체 1055개 식당 평가 정보 중 다종뎬핑에서 가져온 정보는 8만 6286건으로 한 음식점당 81개의 정보를 이용한 셈이다.
다종뎬핑 측은 당초 소송 제기 시 바이두에 손해 배상금 9000만 위안(155억원)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손실 증거를 증명하지 못해 결국 배상금 323만 위안을 받는 것에 그쳤다.
바이두는 “1심 재판이 인정하는 실질적 손해배상의 사실 증거가 부족하다”며 즉각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바이두가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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