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른바 왕홍음료(网红饮料)에 뜻밖에 신종 마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최근 중국 SNS를 통해 인터넷 인기 음료 ‘카와(咔哇)’라는 신종마약 음료 주의보가 확산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SNS에 떠도는 정보에 따르면, 이 음료는 마취제 케타민과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환각 증상이 3일 연속 지속된다고 알려져있다.
카와 음료는 지난 2015년 중국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등장한 뒤로 중국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프로그램에서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에서 제조한 ‘가장 행복한 음료’로 카와주를 소개한 바 있다.
해당 음료병은 주 성분 ‘유도 아미노산’의 스포츠드링크로 소개되며 타오바오(淘宝) 등 쇼핑몰에서 판매되었다. 유도 아미노산은 독성 없는 혈압 강화 물질로 의약품과 건강식품 소재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공안기관의 성분 분석 결과, 해당 제품 내 고농도의 감마 히드록시부티르산(GHB) 성분이 검출되었다. GHB는 마약으로 이용되는 불법 화학 물질로 중국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1급 향정신성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중국 공안은 즉시 해당 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시키고 판매 업체을 대상으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호기심으로라도 음료수를 마시지 말아달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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