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백옥란상’에 홍원숙․이강섭 박사 수상
모범기업에 ‘마블타운’, ‘아모레퍼시픽’ 선정
경색된 한중 관계 속 훈훈한 소식이 전해진다. 상하이시정부가 주관한 상하이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과 기업들에게 주는 시상식에서 한국인 2명과 한국 업체 2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한중 간 가교 역할을 해온 빛나는 한국인들이다.
상하이시 발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백옥란기념상(白玉兰纪念奖)에 상하이 외국인 중의사 1호인 홍원숙(민항구중의의원 내과) 박사와 상하이시 농업과학연구원(농과원) 객좌연구원인 이강섭 박사가 수상했다. 상하이시정부가 주최하는 ‘백옥란 기념 시상식’이 6일 징안(静安)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장샤오송(张小松) 상하이시 외사판공실 주임은 18개국 50명의 외국인에게 ‘백옥란 기념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했다. 지난 1989년 제정된 이 상은 현재까지 총 1109명의 외국인이 수상했다.
홍원숙 박사
‘상하이 외국인 중의사 1호’
올해로 중의학계에 몸 담은 지 25년째인 홍 박사는 상하이중의약대부속 슈광의원(曙光医院) 질병예방의학센터와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 롱화의원(龙华医院)에서 외국인진료와 소화기내과 진료를 담당했다. 대학부속병원인 중국 공립 3급 병원에서 근무한 최초 외국인 중의사로 꼽힌다.
현재는 롱화의원 분원인 민항구중의의원(闵行区中医医院) 소화기내과에서 진료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인 환자의 질병 치료에 전념하며 공익활동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한중 양국의 전통의학 교류와 협력에 힘쓰며 중의약 문화의 전도사로 활약했다. 또 한국조리사관학교 명예교수, 상하이사건사고SOS솔루션 의료자문을 맡고 있다.
이강섭 박사
‘상하이시 과학기술병명상’
이 박사는 상하이시 농과원의 기능성 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2015년 이 연구원과 상하이시 농과원이 함께 개발한 고칼슘 벼 생산 기술로 상하이시 과학기술발명상 3등을 수상했다. 혈당 강하기능을 가진 저항성 전분 벼 돌연변이인 ‘강당도 1호(降糖稻1号) 품종을 개발하고 기업과 협력해 5000만 위안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 연구성과는 올해 상하이시 과학기술발명상 1항에 등록되기도 했다.
이강섭 박사는 “이번 수상으로 한중간 농업기술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라며, 앞으로 상하이농업과학원과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 및 글로벌 종자시장 진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동모범상’ 마블타운
‘영향력상’ 아모레퍼시픽
지난 8일 상하이 2040규획의 일환으로 ‘기업 창신 및 지속 가능한 발전 서밋’ 행사가 쉬자후이 리갈호텔에서 열렸다. 상하이시 신문판공실, 상무위원회와 환경보호국 후원하고 해방일보(상관신문), 상하이데일리, 동방망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상하이 발전에 이바지한 모범 기업을 대상으로 행동 모범상, 영향력상, 전파영항력상 등 세 분야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지난 3개월 동안 우수사례를 공개 모집해 학자, 매체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와 공개 투표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중국 국영기업과 굴지의 외자기업도 함께 단상에 올랐다.
마블타운은 2015년 4월부터 상하이 장애인 공익단체 ‘이자이(一加一)’와 함께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중국 장애우 돕기 바자회를 개최해 왔다. 바자회는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이익금을 ‘이자이’에 전액 전달해 왔다. 또한 뜻있는 기업과 인사들이 장애우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왔다.
마블타운 정숙이 대표는 “장애우 바자회를 지원하고 동참해준 모든 분들께 드리는 상을 대표로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행 릴레이를 이어가 한중간 민간우호증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하영․이민정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