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호황을 누린 중국 비트코인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첫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코인 차이나(比特币中国)는 14일 비트코인차이나의 디지털 자산 거래 사이트에서 신규 고객 가입을 중단하고 9월 30일부터 모든 거래업무를 중단을 발표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차이나의 채굴 등 기타 업무는 그대로 정상 운영한다.
비트코인차이나측은 지난 9월 4일 중국인민은행을 비롯해 공신부, 공상국, 은감회, 증감회 등이 발표한 비트코인 발행 융자 위험성에 대한 공고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차이나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폭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인 훠비망(火币网)에서 가격은 21100위안으로 15% 하락했고 비트코인차이나의 가격은 19100위안으로 20% 넘에 하락했다.
펑파이신문이 확인한 결과 이미 상하이시 금융서비스사무실에서도 상하이 내 여러 비트코인 거래소를 대상으로 “9월 말까지 모든 거래를 중단하라”라는 통보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차이나처럼 ‘순순히’ 중국 정부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기업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비트코인 거래소 관련 인사는 “모든 비트코인 거래소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비트코인은 이미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인정받은 만큼 단칼에 중단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 해외 비트코인 선물거래 종사자는 “중국이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를 폐지할 경우 장내거래가 장외거래(OTC)로 전환될 것”이라며 “오히려 해외 비트코인 거래소만 좋은일 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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