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청 마지막 황제 푸이, 부인과 합장

[2006-09-28, 01:04:08] 상하이저널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傅儀)가 파란만장 했던 일생동안 가장 사랑했던 부인과 합장된다.

푸이 황제의 유족은 창춘(長春)의 만주국 황궁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던 푸이 황제의 세번째 부인 탄위링(譚玉齡)의 유골을 되돌려받아 허베이(河北)성 이(易)현에 위치한 푸이 황제의 능에 합장할 예정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7일 전했다.

푸이 황제는 모두 5명의 부인을 맞았는데 아편중독과 정신병적 증세를 갖고 있던 황후 원용(媛容)과 자살기도와 이혼소송까지 불사한 숙비 문수(文秀)에 이어 맞이한 상(祥)귀인 탄위링을 가장 사랑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만주족 귀족의 딸로 태어난 탄 귀인은 베이징의 고교에 다니고 있던 1937년 만주국 황제인 푸이에게 소개돼 만주국 황궁에 입궁했다. 푸이를 정치에 대한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일제 관동군사령관 요시오카(吉岡)가 탄위링을 소개시켜 줬다는 게 정설이다.

탄 귀인은 푸이에게 총애를 받았다. 박물관에 남겨진 탄 귀인의 사진 뒤에는 푸이 황제가 `나의 가장 사랑하는 위링'이라는 글도 남겨져 있다.

그러나 탄 귀인은 입궁 5년만인 1942년 22세의 나이로 급사하고 말았다. 감기약을 잘못 써 숨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독살설도 제기되고 있다. 사후 푸이는 탄 귀인을 명현(明賢) 귀비로 봉했고 길일을 정해 책봉의식을 치르기도 했다.

선통제(宣統帝) 푸이는 1912년 신해혁명으로 황제 자리에서 밀려난 후 톈진(天津)의 일본조계에서 기거하다 1934년 일본이 세운 괴뢰국가인 만주국의 황제로 즉위했다.

푸이 황제가 탄위링 사망 후에 네번째 부인으로 맞은 복(福)귀인 리위친(李玉琴.당시 15세)은 패전후 피신생활을 하다 58년 이혼했다. 리는 이후 한 기술자와 재혼했다가 2001년 간경화로 숨졌다.

푸이는 전후 10년간 전범관리소에서 수감돼 있다 출소한 다음 평민으로 복귀, 잠시 정원사로 일하기도 했으며 만년에 역사집필위원으로 활동했다. 1962년엔 37세의 간호사 리수셴(李淑賢)을 만나 마지막 결혼생활을 했으나 5년 만에 암으로 사망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인 1천3명의 부채춤..기네스북 세계기록 도전 2006.09.28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인 1천3명이 2년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 올림픽 환영 열기 확산을 위한 이벤트의 하나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무용..
  • 나무자전거, 中최대 F1대회 콘서트 참가 2006.09.28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포크듀오 나무자전거가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한다. 나무자전거는 오는 10월2일 중국 상하이 홍구 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F1 한..
  • 내년 中기업 실적 증가율 둔화될 것-S&P 2006.09.28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와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 때문에 오는 2007년 중국 상위 기업..
  • 중국 허진시 간부임용 때 효도 여부도 심사키로 2006.09.27
    [조선일보] ‘부모에 불효하면 간부로 선발될 수 없다.’ 중국 산시(山西)성 허진(河津)시가 ‘효도’를 간부 선발의 한 기준으로 삼는 규정을 마련했다고 신화통신이..
  • 중국, 2007∼2008년 월드컵골프 개최 2006.09.27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중국이 2007년과 2008년 월드컵 골프대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A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7일(한국시간) 국제프로골프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상반기 무비자 입국 관광객 190..
  2. DQ, 상하이에 햄버거 매장 오픈…2..
  3. MS, 중국 지역 직원 아이폰 사용..
  4. [인터뷰] ‘이병률’이라는 새로운 문..
  5. “부동산보단 면세점” 中 거리, 부동..
  6.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7.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8. 상하이, ‘물폭탄’에 돌풍·천둥·번개..
  9. 상하이, 폐차하고 새 차 사면 ‘19..
  10. 상하이공항, 2024년 상반기 순익..

경제

  1. 中 상반기 무비자 입국 관광객 190..
  2. DQ, 상하이에 햄버거 매장 오픈…2..
  3. MS, 중국 지역 직원 아이폰 사용..
  4. “부동산보단 면세점” 中 거리, 부동..
  5. 상하이, 폐차하고 새 차 사면 ‘19..
  6. 상하이공항, 2024년 상반기 순익..
  7. 中 6년 전 항저우서 3.4억에 판..
  8. 中 상반기 대외무역 규모 21조 위안..
  9. 바이두 자율주행 택시, 급정차·보행자..
  10.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사회

  1. [인터뷰] ‘이병률’이라는 새로운 문..
  2.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3. 상하이, ‘물폭탄’에 돌풍·천둥·번개..
  4.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5. 상하이 15일부터 또 무더위… 최고..
  6. '글밤' 초청, ‘이병률 시인’ 상하..
  7. 끊임없는 아동 학대, 그 처벌과 기준..

문화

  1. 중국인들은 여름에 어떤 음식을 먹나
  2.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책읽는 상하이 244] 돌봄과 작업
  5. [책읽는 상하이 245] 채식주의자
  6.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오피니언

  1. [금융칼럼] 피할 수 없는 사이 ‘금..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무역협회] 태국의 브릭스 가입, 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싱글, 언제..
  5. [독자투고] 상하이살이 Shangha..
  6.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가오카..
  7.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8.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