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유경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가운데 최근에는 독신남을 위한 ‘공유여친’이 등장해 큰 화제다.
여기서의 ‘공유여친’은 공기를 주입해 만든 성인용 실리콘 인형을 가르킨다.
‘공유여친(共享女友)’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14일 첫 선을 보였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사용자는 각자의 취향에 맞게 인형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해당 어플을 다운로드한 뒤 사용기간에 따라 요금을 낸다. 초기 계약금 8000위안에 1일 사용 임대료 298위안, 3일 사용료는 698위안, 1주일 사용료는 1298위안이다.
이 공유 프로그램은 중국 온라인에서 성인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타취(他趣)’라는 업체에서 개발했다. 업체는 정식 영업 개시일인 지난 14일 베이징 싼리툰(三里屯)에서 실제 성인용 인형을 전시했다. 간호원, 원더우먼, 청소부, 학생 등 다양한 복장을 한 성인용 인형들이 의자에 앉아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잠시 뒤 관할 파출소에서는 ‘미풍양속을 해치고, 사회 치안을 교란시킨다”는 이유로 업체에 벌금형을 내리고, 베이징에서 영업을 못하도록 조치했다. 영업 개시일 첫 날, 바로 철퇴를 맞은 것이다.
해당 업체 ‘타취’는 18일 공식 성명을 내고, ‘공유여친’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계약금 및 사용료를 낸 고객에게 환불을 약속하고, 비용의 두 배를 위약금으로 보상하겠다고 전했다.
타취는 “다양한 사람들의 성적 취향을 고려해 비싼 실리콘 인형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관련 부서의 요청에 따라 조사를 받고 처벌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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