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명 해외여행, 한국은 리스트에 없어
전 세계 인구의 1/10이 여행길에 오른다.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8일 간 7억1200만 명이 여행을 떠날 전망이라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8일 전했다.
올해 국경절은 추석 연휴와 맞물려 10월1일부터 8일까지 총 8일을 쉰다. 18일 중국여행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국경중추절 여행시장전망’에 따르면 8일 동안 총 7억1000만 명이 여행길에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관광수입은 5900억 위안으로 지난해 보다 12.2% 늘어날 전망이다.
즉 중국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국내외에서 5900억 위안의 소비 시장을 형성한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올해 황금연휴 기간 국내외 여행객은 사상 최고치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달 18일까지 이미 수십 만 명이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단체여행, 자유여행, 맞춤여행 등의 상품을 구매했고, 전 세계 100여 곳이 여행 목적지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 여행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이달 18일 까지 국내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린 도시는 베이징, 윈난, 하이난, 저장, 광시, 푸젠, 쓰촨, 후난, 상하이, 광동 순으로 집계됐다. 최고 인구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싼야, 꾸이린, 쿤밍, 샤먼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 여행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로 동남아 지역과 섬 여행지가 인기지역으로 꼽혔다. TV 예능 프로그램 ‘중식당’에 나온 태국의 코끼리섬인 ‘꼬창’이 큰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고, ‘일대일로’에 근접한 국가도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체코, 헝가리, 기타 작은 동유럽 관광지 역시 인기 여행지다.
씨트립 관계자는 “8일 연휴기간 동안 씨트립 여행객은 전 세계 100여 국가를 여행하며, 매일 수천 명의 여행객들이 각 대륙을 누빌 예정”이라고 전했다. 씨트립은 이번 황금연휴 기간 600만 명 이상이 해외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씨트립 측은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 많은 해외 여행지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러시아 순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지역이 최대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한국으로 향했던 여행객 수는 지난해 보다 70% 가까이 급감해, 국경절 기간 한국 단체관광은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포르투갈, 헝가리, 체코, 이스라엘, 모로코, 덴마크 등의 새로운 여행지를 선택하는 중국인도 차츰 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단체여행 수는 82%가 늘었고, 헝가리, 체코 예약자도 70%나 늘었다.
또 한가지 특징은 TV 프로그램이나 영화가 여행지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기 연예인 자오웨이(赵薇)와 황샤오밍(黄晓明)이 출연하는 ‘중식당’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태국의 ‘꼬랑’섬이 눈길을 끌면서 예약자 수가 260%나 급증했다. 또한 중국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잔랑(战狼)2’의 촬영 배경지인 아프리카 대초원도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경절 기간 케냐 여행 예약자 수는 64%가 증가했다.
한편 전 세계 최고의 여행 특수를 노리는 각 국은 요우커를 잡기 위해 비자 조건을 완화하거나,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일반 여권을 소지한 중국공민은 전세계 65개 국가 및 지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지난해의 57개 지역에서 8개가 늘어난 수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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