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임플란트 시술의 정확함을 자랑하는 세계 최초 ‘임플란트 로봇’이 중국 시안(西安)에 등장했다.
중국 시안 공군군의대학 치과대학이 베이징 항공우주대학 로봇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3D 프린트된 표식을 기반으로 환자 구강 내부의 데이터를 수집해 세부적인 시술 계획을 세운다. 임플란트 시술 전 과정을 자체 컨트롤 할 수 있으며 기존 전통 시술과 비교해봤을 때 최소 침습성, 정확도, 안정성의 이점을 가진다고 18일 대공망(大公网)이 보도했다.
해당 로봇은 지난 16일 시안 공군군의대학에서 이미 성공적인 첫 시술을 마쳤다. 임플란트 시술 시작 후, 로봇은 ‘기계 팔’을 이용해 자체 설정된 시술 부위로 이동한 뒤 의사가 설계한 각도, 위치, 깊이에 따라 구멍을 내고 치아 이식을 진행한다. 수술 중 환자의 머리가 움직이면 그에 맞춰 신속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치아 두 개의 임플란트 시술은 1시간이 되지 않아 끝이 났다. 임플란트 정밀도 오차는 0.2~0.3mm로 안정성 기준을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최초의 임플란트 로봇 시술 환자는 성공적인 이식 이후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치아 부족 환자는 약 4억 명으로 매년 임플란트 시술이 진행되는 치아는 50만 개에 달한다. 그러나 지역별 의료 수준이 상이하고 관련 기술이 미흡한 탓에 치료율은 낮고 시술 뒤 부작용 발생률은 높은 상황이다.
중국 구강복원학 전문가 자오이민(赵铱民)은 “이번 임플란트 로봇의 등장으로 인간의 기술 부족을 보완하고 실수를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3D 프린트 기술과 결합해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시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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