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인수 협상 대상에 태국 '정다그룹(正大集团, CP Group)'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다그룹은 얼마 전 이마트의 중국 매장 5곳을 인수한 곳으로도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第一财经)은 한국 유통업계 내부 소식통을 통해 이 같은 정보를 얻었다고 18일 전했다.
현재 롯데마트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8300억 원(48억3000만 위안)으로 알려졌지만, 인수 협상자와의 가격 차이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롯데마트가 제시한 희망 가격을 받아들인 업체는 한 곳도 없으며, 양측의 가격 격차는 최소 30%에 달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롯데마트 중국 사업권 매각 절차가 이미 시작되어 5개 가량의 외국계 기업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알렸다.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 악화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중국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인수 협상자로는 얼마 전 이마트를 인수한 로터스의 모기업인 정다그룹, 중국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온 미국의 창고형 슈퍼마켓 체인점 및 미국계 사모펀드(PEF)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온 미국의 창고형 슈퍼마켓 체인점이 ‘월마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월마트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종전에 알려진 화롄그룹(华联集团)과는 인수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정다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대표적인 ‘화교’기업으로 체인 마켓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이다. 산하 '로터스'는 중국사업에서 지난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비용절감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현재 인수를 통한 사업확장으로 중국 사업에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다그룹이 롯데마트에 제시한 가격과 롯데마트의 희망가격 사이에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정다그룹이 얼마 전 이마트의 중국 매장 5곳을 인수한 가격이 높지 않으며, 이는 이마트의 중국 실적이 저조했던 이유라고 전했다. 또한 비용 통제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정다그룹이 높은 가격에 롯데마트를 사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정다그룹은 지속적인 인수 작전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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