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항저우 한 쇼핑몰에 늦가을의 별미 ‘다자셰(大闸蟹, 민물 털게)’ 뽑기가 등장해 화제다.
기존 인형 뽑기 기계 안을 다자셰로 가득 채워 뽑는 이 활동은 티몰(天猫)의 한 업체가 진행한 이벤트로 이날 항저우 시민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고 19일 절강재선(浙江在线)이 보도했다.
이날 티몰 다자셰 업체는 타오바오 회원 등급인 타오치즈(淘气值) 1000점 이상의 회원을 대상으로 2회 무료 뽑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등급에 못 미치는 경우 한 번에 5위안(900원)의 뽑기 비용을 내야만 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항저우 시민들은 “다자셰가 인형보다 뽑기 쉽다”며 어렵지 않게 뽑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뽑기에 성공한 한 시민은 “올해 첫 번째 먹는 다자셰를 이런 식으로 얻게 될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일부 ‘선수’들은 다자셰 4~5마리를 연속으로 기계 밖으로 뽑아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들은 기계 주변을 둘러싸고 평소엔 보기 힘든 이색 풍경을 핸드폰에 담기 바빴다.
이 이벤트는 다자셰의 품질 문제로 지난 17일에만 한시적으로 진행됐다. 다음 이벤트는 황금 연휴인 국경절 기간에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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