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성의 역사와 문화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푸젠성(福建省) 은 푸저우(福州)를 성도로 삼고 있고, 푸젠성 최대 도시인 취안저우(泉州)와 경제특구인 샤먼(厦门)을 포함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타이완과 마주보고 있다. 북쪽으로는 저장성, 서쪽으로는 장시성, 남쪽으로는 광동성을 접하고 있다. 총 12만 1400㎢의 면적으로 서울의 약 200배, 남한 면적(99,720㎢)보다 넓다. 인구 수는 3689만명으로 서울의 4배에 달한다.
푸저우의 야경
•성도: 푸저우(福州)
•면적: 12,1400㎢(남한 99,720㎢과 비슷)
•인구(2016): 3689만 명
푸젠성은 춘추전국시대 패자를 자처하며 와신상담으로 유명한 월왕 구천의 후예들이 초나라의 공격을 피해 본거지인 저장성으로부터 남하해 세운 민월국이 서기 4세기경 세운 곳이다. 하지만 진나라 멸망 후 분열한 중원을 통일한 한나라의 무제에 의해 멸망했고, 한족들이 월족 등과의 통혼을 통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문화적으로 동화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현재는 한족이 전체 인구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부유한 성(省) 중 하나로 꼽히는 푸젠성은 차(茶) 생산업, 의류업, 스포츠 관련 용품 제조업이 대표적으로 발달했다. 대만과 인접해 푸젠성은 대만과 중국의 잠재적인 전장으로, 중국 정부의 투자가 적었던 곳이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개혁개방 정책으로 외국 자본 등이 유입되면서 푸젠성에 산업지구들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산업지구들은 샤먼 경제특구, 마웨이 경제기술 개발구역, 옌하이 개방지구, 타이상 투자지구 등을 꼽을 수 있다. 2008년부터는 대만의 직접투자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면서 대만과 샤먼, 푸저우 직항편이 열리기 시작했다. 또한 샤먼은 중국 국제 무역 포럼 (CIFIT)의 주최지로 외국 자본의 중국 유입을 촉진하는 도시가 됐다.
대표 기업 ‘안타스포츠’
푸젠성에 위치한 대표 기업은 안타(安踏Anta)가 꼽힌다. 1994년, 푸젠성 진장(晉江)에서 딩시충(丁世忠) 회장에 의해 설립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안타에게 스포츠 의류계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했다. 2009년에는 휠라 차이나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안타는 중국에서 600여개의 휠라 매장과 7000여개의 안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에서 시가 총액 기준 4위인 안타스포츠의 본 회사 안타는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중국 스포츠의류 시장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중국 스포츠 브랜드계에서 범접할 수 없었던 브랜드였던 리닝(李宁 Lining)을 제치고 부동의 1위로 올라선 안타의 모습은 리닝의 지속적인 주가 하락과 대조된다.
안타의 경영 전략은 ‘브랜드 다각화’가 뽑히는데, 휠라 인수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경영 과 성장 전략의 배후에는 딩시충 회장이 있다. 신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하는 딩시충 회장은 23년 전, 진장에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신발 파는 것부터 시작해 안타를 설립했을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안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푸젠성 명문 ‘샤먼대학’
푸젠성의 명문 대학은 중국 5대 경제 특구 중 하나인 샤먼에 위치한 샤먼대학(厦门大学)이라 할 수 있다. 1921년 싱가포르의 고무왕이라 불렸던 저명한 화교 지도자 천자겅(陈嘉庚)에 의해 설립된 샤먼대학은 국가 교육부 직속의 중점 종합성 대학이다. 중국 동남부에서 가장 수준이 높고, 훌륭한 종합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샤먼대학은 세계대학 순위로서는 318위, 중국대학으로서는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산과 바다를 인접하고 있는 샤먼의 지리적 특성으로 캠퍼스 풍경이 아름답다. 독특한 풍격의 건축물, 쾌적한 캠퍼스 환경은 많은 학생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약 4만명의 현 재학생 수와 2500명으로 구성된 교수진을 자랑하는 샤먼대학은 27개 대학, 76개 학과, 17개 연구센터가 있다. 300여개에 달하는 해외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매년 2000여명의 해외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샤먼대학은 2015년에 말레이시아 분교를 설립했다.
샤먼의 ‘난푸퉈사’
푸젠성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중 하나는 샤먼에 위치한 난푸퉈사(南普陀寺)이다. 당나라 때 세워진 불교 사원으로 유명한 난푸퉈사는 중국 4대 불교도량 중 하나인 저장성 푸퉈산(普陀山)의 남쪽에 위치해 현재의 명칭이 붙여졌다. 샤먼의 동남쪽에 위치한 난푸퉈사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샤먼과 이에 인접한 하이창구(海沧区), 구랑위구(鼓浪屿区), 장저우(漳州)의 그림과도 같은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난푸퉈사는 3만 ㎡의 면적에 3개의 불당과 1개의 전각으로 구축돼 있다.
<南普陀寺>
•입장료: 3위안
•개장시간: 오전 5시 40분~오후 6시
난푸퉈사(南普陀寺)
부처가 담을 넘은 ‘불도장’
푸젠성의 대표적 요리는 불도장(佛跳牆 fú tiào qiáng)이 꼽힌. ‘부처가 담을 넘는다’는 뜻이다. 청나라 때 한 수학자가 친구들과 함께 도보여행을 하던 중 포도주가 담긴 질항아리에 모든 식량을 보관했는데, 배가 고플 때면 언제나 여러 재료들과 함께 항아리에 담긴 음식을 구워먹었다. 마침 그들은 푸젠성의 성도인 푸저우에 도착을 했고, 학자는 도착하자 마자 음식을 굽기 시작했다. 향기로운 음식 냄새는 곧 인근의 불교 사원으로까지 풍기게 됐는데, 냄새에 유혹에 이끌린 한 승려는 불도장을 먹기 위해 담장을 넘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부처가 담을 넘는다’는 명칭의 유래가 됐다.
불도장(佛跳牆)
학생기자 강지우(콩코디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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