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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면 年 362억 봉지 생산... 업계 '침체기' 벗어나

[2017-09-25, 15:00:05]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중국의 라면 및 냉동조리 제품 등 인스턴트 식품이 차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5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인스턴트 식품 산업이 회복기를 맞고 있다고 경제일보(经济日报)는 25일 전했다.

 

최근 열린 17회 중국인스턴트식품 대회에서 멍수허(孟素荷) 중국식품과학기술학회 이사장은 “올해 중국의 인스턴트식품 산업은 25년 째를 맞으며, 지난 5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까지 라면, 냉동조리식품, 쌀국수 등의 중국 인스턴트 식품을 제조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1802곳, 산업 가치는 3915억 위안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5.55% 증가했다.  

 

인스턴트 업계는 천연 조미료, 혁신적인 면, 식용방식 다원화 등의 전환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중국의 패스트 소비제품의 판매액 증가율은 3.5%에 그쳐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라면의 판매액은 12.5%의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는 혁신적인 구조 전환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즉 불닭면(火鸡面), 탕면(高汤面) 등의 특성화된 제품개발과 5위안 이상의 고급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해 9월 말까지 도시 가정에서 고급 라면을 구매한 비중은 2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P 증가했다. 특히 월 소득 2만 위안 이상의 해외 여행자 중 42.8%가 라면을 휴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라면이 더 이상 블루 칼러층의 전용물이 아니라는 의미다.

 

중국 식품과학기술학회 면제품분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을 생산하는 기업의 생산량은 362억4000만 봉지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출액은 4% 증가했다. 즉 제품 혁신, 소비 업그레이드 및 가격 조정 등의 요인이 인스턴트 업계의 회생을 가져왔다.

 

멍 이사장은 “향후 5년간 인스턴트 산업의 총량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나, 가치는 크게 상승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제품은 가격 경쟁이 아닌 가치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발표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라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나 급증했다. 특히 중국산 브랜드가 311%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멍 이사장은 “전자 상거래는 인스턴트 업계에도 새로운 성장과 경쟁의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고 밝혔다. 소비 수요의 다원화가 시장을 세분화 하고, 개별화하고 있으며, 품질의 고급화에 대한 요구 역시 업계의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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